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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성명] ‘文 발언’ 돌발영상 불방…최악의 언론통제 시작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윤석열 정권 비판 발언 등을 다룬 돌발영상이 불방됐다. 김백 사장이 ‘용산’을 향해 고개 숙인 YTN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에 벌어진 일이다. 돌발영상 제작진에는 “총선을 앞두고 어디에도 유리한 콘텐츠를 만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전날 방영된 돌발영상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점 있게 등장하는데, 그때는 아무 말 없었다. 이런 모순이 벌어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YTN을 정권에 유리한 방송만 하는 ‘땡윤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해당 돌발영상은 “70 평생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는 한동훈 위원장의 역공도 담겼다. 선거의 당사자인 국회의원 후보자는 사라지고 네거티브 공방만 남은 우리 정치 현실을 풍자한다. 그런데 보도제작국장은 “불공정하다”고 단정한 뒤 “돌발영상을 어디에도 유리하게 만들지 말라”는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어려우면 앞으로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막말까지 쏟아냈다. 제작진은 내용을 일부 수정해서라도 방송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YTN 화면에서 지우라는 보도지침이라도 받은 것인가?

돌발영상은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 풍자와 해학을 통해 우리 정치의 민낯을 드러내고 풍자하는 콘텐츠다. 그런 돌발영상을 시대착오적인 기계적 중립의 늪으로 밀어 넣어 불방시키는 의도는 뻔하다. 한동훈 위원장의 유세 현장이 중점적으로 방송된 돌발영상도 적지 않다. 그때는 기계적 중립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 결국, 윤석열 정권에 충성 선언한 날, 김백과 그의 추종세력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정부 여당에 불리해 보이는 보도 막은 것이다. 전두환 군사 독재를 연상케 하는 최악의 언론 통제가 YTN에서 시작됐다.

돌발영상은 YTN의 간판프로다. 이명박 정권 시절 정부 비판 아이템을 만들다 불방 사태가 이어졌고, 저항하던 담당 PD 1명은 해고, 1명은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돌발영상이 사라졌던 YTN의 암흑기, 그 중심에 김백이 있었다. 보도국장으로, 보도담당 상무로 있으면서 온갖 불공정 행위를 일삼던 자가 김백이다. 그런 그가 공정을 이야기하며 YTN으로 돌아와 사장 자리에 앉아 또 YTN을 망가뜨리고 있다. 

“공정방송은 기계적 중립이나 양적 균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여부를 정확히 검증해 진실을 보도함으로써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는 것이 공정방송이다.” 공정방송을 위한 YTN 노사 협약의 전문(前文)이다. 돌발영상 불방 사태는 공정방송협약 위반이다. 또한, 방송 종사자의 자율과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 위반이다. 반드시 심판하고 돌발영상을 지키겠다.

2024년 4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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