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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YTN지부

[노조성명] 김백 사장은 자기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부터 보라

김백 사장은 자기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부터 보라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낯뜨거운 ‘대표이사 사장 마무리 발언’이 공지글로 올라왔다. 국정감사 피하려고 회삿돈 수천만 원 써가며 2주간의 ‘해외 유랑’ 다녀왔으면, 사원들 눈치 보며 조용히 있어도 부족한데, 보람찬 출장이었다고 포장까지 하니 후안무치하기 이를 데 없다.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운운하는 저질스러움이나 ‘정치적 색채를 강령에 분명히 드러내는 노조’라는 닳고 닳은 거짓 선동이나 하나 같이 수준 낮지만, 사측이 기왕 회사 게시판을 통해 알렸으니, 조합도 답을 하겠다.

사측이 국회에 제출한 김백 사장과 김현우 기획조정실장의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 가운데, 해외 출장 부분은 이렇다. 

「10월 14일부터 CNN을 시작으로 YTN 뉴욕 신설지국, YTN 워싱턴 신설지국, LA 라디오 관련 회의, BBC, YTN 런던 신설지국 등을 방문·참석하는 일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런던에는 아직 특파원이 가지 않았다. 당연히 지국도 없다. 그렇다면 김백 사장과 김현우 실장은 런던 어디를 방문했다는 얘기인가? CNN 다녀온 것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는 걸 보면 BBC 갔다 온 얘기도 했을 법한데, 전혀 없다. 국회에도 BBC에서 받은 초청장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사장 마무리 발언’에 일언반구 없는 LA 라디오 관련 회의는 또 뭔가? CNN 방문 일정은 15일 애틀랜타와 16일 뉴욕 이틀간이다. 그로부터 장장 열흘 동안 워싱턴과 LA, 런던을 방문했다는 얘기인가?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나? 성과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알리바이를 입증하라.

김백 사장은 지난 15일 있었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 그러자 해외 출장으로 못 나간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24일 종합국감에서 한 번 더 출석 요구서를 받자 출장은 25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장 12일 동안 경비 수천만 원을 쓴 것으로 예상된다. 김백 사장이 CNN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까지 비즈니스석 타고 간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공정을 부르짖었으면, 해외 출장 핑계 대고 회삿돈 쓸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에 나가서 무엇이 공정인지 떳떳하게 얘기하면 그만 아닌가?

조합원의 타매체 인터뷰를 문제 삼고, 정치적 ‘색깔론’으로 언론노조 공격하는 걸 보면, 김백 사장의 YTN 경영 방침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드러난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조합원들을 니편내편으로 갈라 억압하고 진실 보도 열망에 찬물 끼얹는 행태가 다시 한번 확인된다. 전 경영진에 대한 복수심, 노조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해 공사 구분 못 하는 김백 체제가 YTN을 짓눌러 경쟁력을 추락시키고 있다. 국제뉴스 강화하는 것 좋다. CNN 앵커가 “한국에서 미국 대선 보도는 YTN 보라”는 말이라도 했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부터, 공천 개입 의혹 등 하루하루 권력의 치부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인 YTN이 시민이 반드시 알아야 할 권력의 비리를 제대로 쫓고 있는지, 시민들은 묻고 있다. 공사 구분 못 하면 일의 선후라도 알아야지, CNN과 좋은 관계 맺는 것이 현 시국에서 그토록 급한 일인가? 

색깔론은 지겹기 그지없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규약 어디에도 정치적 색채는 없다. 언론노조 차원의 강령에도 그런 건 없다. 조합원 인터뷰 어구 하나하나를 문제 삼으려면 스스로 내뱉는 말의 팩트체크라도 하라. 또 걸핏하면 공정성 이야기는데, 김건희 디올백 수수 옹호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를 비과학적이라고 폄훼하며 정권 비호에 앞장섰던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 출신 김백 사장이 할 말은 아니다. 

수백억 적자가 예상된다. 물가는 치솟고 있다. 지하 2층에는 본부장들 앞으로 나온 중형세단들이 줄 세워져 있다. 임금피크는 본부장들에게만 예외다. 이제 임금협상이 시작된다. 본인들은 잔치 벌이고, 사원들에게는 희생을 강요하는 모순은 반드시 막아 낼 것이다. 남 얼굴에 묻은 똥을 흉볼 자격은 자기 얼굴에 묻은 겨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 암울한 ‘김백 체제’의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 김백 사장과 그의 수족들은 거울을 보고 제발 부끄러워할 줄 알라. 

2024년 10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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