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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공정방송위원회 정기회의·임시회의 결과 (민주주의 서적 리포트 보류, 비상계엄 돌발영상, 계엄 관련 취재진 보호, YTN 영어 홈페이지 오류)

작성자 사진: YTN지부YTN지부

2025년 1월 공정방송위원회 정기회의·임시회의 결과

 

YTN 노사 공정방송위원회는 2025년 1월 23일 정기회의·임시회의를 열고 다음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정기회의 안건 1. 민주주의 서적 리포트 관련 건>

1월 11일 보도 예정이던 문화부 “"더 성숙한 사회로"…서점가에도 분 '민주주의 바람'” 리포트가 데스킹을 받고 완제 영상이 붙은 뒤 보류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노측은 사측 인사가 영상 편집 과정에서 ‘탄핵 반대 집회도 그림이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며, ‘성숙한 민주주의’ 기사에 서부지법 폭동 등 극우화하고 있는 탄핵 반대 주장을 담는 것은 심각한 왜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측은 해당 기사의 경우 민주주의나 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서적이 많이 팔린다는 트렌드를 설명하는 문화부 리포트였다며, 탄핵 반대 집회도 그림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에 공감하고 굳이 한쪽만의 주장을 도입부에 1분 정도 써 상당히 길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노측은 ‘남태령 집회는 사회부에서도 인터뷰를 넣지 않기로 했다’는 사측 인사 발언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고, ‘남태령 집회는 순수 농민 집회가 아니다’라며 기사를 우려한 보도국장 발언은 YTN에서 이미 기사화한 것조차 다시 기사화하지 못하는 편협한 시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측은 남태령 집회 기사화 발언의 경우 잘못 알고 얘기한 것이고, 트랙터를 몰고 아스팔트로 나와서 교통 체증이 이뤄진 것이 해당 리포트에는 조금 안 맞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들은 정제해서 리포트 취지를 더 부각시키기 위해 그 정도 톤으로 나가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측은 사측 인사가 해당 기자에게 ‘사장, 전무도 보도가 우려된다는 취지로 의견을 냈다’라고 해명한 것은 사장의 보도 개입으로 비춰질 소지가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해당 기사가 어떻게 사장, 전무에게 보고됐는지 물었습니다.

 

사측은 회사가 걱정이 많다는 얘기가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회사가 걱정하는 것은 최근 우리 기자들이 공격받는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걱정이었고 사장, 전무에게는 해당 기사가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기회의 안건 2. 비상계엄 정국 돌발영상 관련 건>

1월 16일 방송된 돌발영상 “"탄핵소추안 29건" 어쩌다 탄핵의 나라가 되었나”에 대해,

 

노측은 윤 대통령 체포 이튿날, 비상계엄을 발동한 배경이라고 주장한 국무위원 등 탄핵을 옹호하는 주장을 아무 비판 없이 전달해 마치 비상계엄이 불가피했고 체포영장 집행이 위법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매우 편향된 방송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측은 탄핵 남발로 인해 우리 정치 현실이 왜 이렇게 답답하게 되었나 답답한 정치 현실을 풍자로 한 것이라며 특정 정당을 편들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제작한 게 아니고 탄핵 소추안이 29건이나 올라왔기 때문에 답답한 정치 현실을 풍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노측은 탄핵으로 인한 정치 현실을 다루고 싶다면 탄핵으로 무슨 문제들이 생겼는지 보여주든지 다른 여러 방법이 있었음에도 탄핵을 계엄 이유로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넣는다거나 옹호하는 의원들 의견만을 넣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한 회차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균형이 느껴져야 하는데 전부 정부 아니면 여당 녹취만 사용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측은 돌발영상의 경우 정치 풍자를 하다 보니 단편만 봤을 때는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것처럼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탄핵 사태에서 여러 가지 이슈들을 다 충분히 다뤘다고 생각을 한다며 노측 의견과 같은 시각도 있으니 앞으로 제작할 때는 이런 부분을 좀 더 충분히 검토해서 제작하자고 제작진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측은 12.3 비상계엄 후 방송된 돌발영상 20개 중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은 전무했고 국회(의원) 비판이 대다수였으며 야당만을 비판한 방송도 상당수였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야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성역 없는 돌발영상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탄핵, 비상계엄 정국에서 탄핵 찬성이다, 반대다 굉장히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특정 정당한테 유불리하거나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런 것은 하지 말고 국가의 미래라든가 국민의 입장에서 풍자를 하더라도 그 원칙을 지켜달라고 요구했고 제작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기회의 안건 3. 계엄 관련 취재 시 취재진 보호 건>

노측은 최근 계엄 관련 취재 현장에서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YTN 취재진에 물리적 폭행이나 폭언하는 경우가 잦고 온라인에서까지 심각한 가해 행위가 이어진 경우가 있다며, 취재진을 보호할 수 있는 매뉴얼(사전 예방, 충돌 도중, 사후 대응)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측은 담당 부서에서 의견을 취합하고 있고 현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현장에서 지킬 수 있고 선명한 방안을 제시해 취재진이 좀 더 명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시회의 안건 1. YTN 영어 홈페이지 오류 건>

노측은 YTN 영어 홈페이지가 내용 검수 인력 없이 번역기만 돌려 매우 많은 영어 번역 오류가 속출했다며, “아시아 No.1 채널을 만들겠다”라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위한 보여주기식 졸속 사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미 다수 인터넷 브라우저에 자동 번역 기능이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영어 홈페이지 운영은 비효율적이고 무의미하다며, 영어 홈페이지를 즉각 폐지하고 현재 준비 중인 일본어, 중국어 홈페이지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측은 우리 회사가 글로벌한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 이런 부분들을 준비해야 되는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며, 회장과 사장의 지시가 있던 게 아니냐,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측면으로 연결해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 페이지는 네이버 파파고의 자동 번역을 통해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공지하고 있었고 틀린 게 있다면 신고하는 페이지로 연결돼 시청자들한테 양해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이슈가 된 것은 특정 유튜버가 YTN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판단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노측은 명백하고 터무니없이 YTN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인데 특정 유튜버가 YTN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슈가 됐다는 해명과 단순히 문구 하나 넣었다고 책임을 피해 가려는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영어 홈페이지를 조회한 사람이 해외 공사관일 수도 있고 해외 정부기관이나 금융사에서 한국 소식을 알기 위해서 보는 것일 수도 있다며, 영어 기사로 나갈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없다면 서비스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측은 이번 건에 대해 반성하고 좀 더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들을 인정하고, 엄청난 돈을 벌자는 차원이 아니라 구글에서 번역하거나 브라우저에서 번역기 기능을 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디어의 국가 간 장벽이 사라지고 있는 이때 우리가 한글 서비스만 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가장 효율적이고 우려하는 공격들을 피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 안건 외에 노측은 현재 업무 가중이 극심한 사회부, 정치부, 영상취재부, 영상편집부 등 보도본부, 영상본부 등에 조속히 인원을 충원해 업무를 경감해야 한다며, 김백 사장 취임 후 보도국 외 정규직 직원 40여 명을 뽑은 만큼 신입사원 채용을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통계를 보니 보도국 기자 신규 채용이 많이 소외됐다며, 건의를 강력하게 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보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노측 한동오, 김주영, 박희재, 이수연 위원이, 사측 김호준, 김승재, 기정훈, 황보연, 김주현 위원이 참석했습니다.

 

   

2025년 1월 23일 YTN 공정방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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