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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성명] 무더기 중징계, YTN의 미래를 망칠 셈인가?
무더기 중징계, YTN의 미래를 망칠 셈인가? 디지털뉴스팀 사원 16명 전원이 정직부터 감봉까지 중징계를 받았다. 2008년 해직 사태 이후 최다 징계다. 휴일 추가 근무를 거부해 지시를 불이행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공포심을 조장해 ‘김백 체제’ 불공정에 대한 저항을 찍어 누르겠다는 저열한 의도가 뻔하다. 콘텐츠 제작 능력을 인정받아 수차례 사내 상을 받았던 조합원은 ‘수괴’로 찍혀서 정직 6개월. 디지털국 업무 분장도 이해 못 하는 간부들은 면죄부를 받거나, 경고에 그쳤다. 보도국 아이템은 디지털뉴스팀을 거쳐 자막뉴스와 Y녹취록 등의 콘텐츠로 진화한다. 디지털뉴스팀 16명 가운데 정직을 받은 3명은 이미 석 달째 대기발령이다. 3명은 디지털국 내 금융TF에 차출했지만 몇 주째 하는 일 없이 대기 중이다. 남은 팀원들은 전례 없던 과중한 업무에 허덕인다. 뇌종양 때문에 병가를 연장하겠다는 팀원에게 복귀를 요구할 정도로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하지만 사측은 지시 불이행 타령만 하며 손을 놓고 있다. 그 사이 유튜브 구독자 수는 MBC에 추월당해 지금은 7만 명이 뒤진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같은 국제 이슈나 국내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 디지털 콘텐츠의 양은 조회 수로 대표되는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 객관적인 통계자료가 입증한다. 지난해 업로드 동영상 수가 적었던 시기에 오히려 조회 수는 늘었다. 양보다는 질이 YTN의 디지털 수익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재미없고 의미 없는 영상은 오히려 유튜브 알고리즘에 악영향을 줘 디지털 콘텐츠 수익에 이바지하지 못한다. 김백 체제 전까지 디지털뉴스팀은 대형 이슈가 터져 보도국에서 ‘원콘텐츠’가 풍부하게 쏟아질 때, 휴일·야간·추가·연장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도 사측은 기계적으로 물량만 늘리라고 강요하며 휴일 근무자 증원을 밀어붙였다. 비합리적 결정에 디지털뉴스팀원들은 근거 자료를 가지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디지털국을 책임진다는 간부들은 한 달 치 휴일 근무표를 던지고, 끝이었다. 갈등을 조정해 화합으로 이끄는 것이 팀장의 실력이고, 국장의 업무이며, 본부장의 힘이다. 하지만, 디지털국에서 이런 리더십은 실종됐다. 갈등이 깊어지다가 결국 나온 것이 대규모 중징계라는 칼춤이다. 후배 일과 월급 빼앗아 기강 세우겠다는 그 잔인하고 비열한 발상이 김백 체제의 본바탕이라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이종수 본부장은 손을 놓고 있다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본인 6개월 치 월급이 날아가도 같은 말을 하겠는가?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다. 최근 김진두 국장은 자리에 앉은 지 넉 달이 지나서야 네이버 화면 배치는 누가 하는지, 디지털뉴스팀에서 무슨 일 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이들의 디지털 환경에 대한 무지, 그리고 보여주기식 실적에 대한 집착이 YTN의 미래인 디지털국을 사지로 밀어 넣고 있다. 조합은 이번 대규모 징계를 본보기식 부당 징계로 규정하고, 조합원들이 명예를 되찾을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 2024년 8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조성명] 우리는 처벌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처벌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사측이 사규를 개정해 <방송사고 대책위원회>를 <방송보도 개선위원회>로 바꿨다. 기존 사규는 ‘비디오·오디오 등의 시연 또는 표출이 통념상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방송사고’라고 했다. 사측은 이 용어 정의를 삭제했다. 느슨하지만 윤곽은 있었던 방송사고의 개념이 이제는 사측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규정된다. 그러면서 새롭게 집어넣은 것이 ‘보도 실패’라는 용어다. 보도를 성공과 실패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도 유치하지만, 더 황당한 것은 보도 실패의 개념 정의조차 내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관련 보도를 의식한 듯 ‘속보 대응 실패’를 명문화했고, ‘낙종’도 보도 실패에 해당한다는 사측 인사의 설명도 있었다. 속보에 강해야 하는 것은 YTN의 숙명이다. 하지만, 성급한 속보는 때론 오보를 낳는다. YTN 기자 가운데 누가 낙종하려 하겠는가? 하지만, 취재의 현장에서 낙종과 특종은 간발의 차이로 결정 날 때가 많다. 이른바 보도 실패가 벌어졌다고 치자.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개정된 사규를 보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각종 국장들은 책임지지 않는다. 보도 실패를 규정 짓고, 처벌할 권능만을 가진 자들이 김백 체제 간부들이다. 결국, 책임은 보도 일선의 사원들이 지라는 것이다. 실체도 불분명한 보도 실패라는 개념을 들고나온 이유는 뻔하다. “시키는 대로 일하라. 잘못하면 너희들 책임이다.” 기존 <방송사고 대책위원회> 운영세칙을 보면, ‘동일인이 3회 이상 방송사고 대책위원회의 경고나 주의 조치를 받을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는 내용이 있다. 사측은 이마저도 지웠다. 3회가 아니라, 한 번이라도 잘못했다고 간부들이 판단하면, 바로 인사위에 회부할 수 있다는 엄포다. 김백 체제에서 자리 차지한 자들은 권한만을 누린다. 책임은 없고 다수 사원들을 찍어 누른다. 권력 비판 보도는 실종됐다. 뉴스는 연성화해 시민들이 진짜로 알아야 할 진실들은 YTN에서 볼 수 없다. 멀쩡한 프로그램들이 이유도 없이 사라졌다. 사측은 연합TV와의 시청률 경쟁에 일희일비하지만, 왜 시청률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이유도 모르는 것 같다. MBC 유튜브 구독자 수가 우리를 앞질렀는데, 디지털국 기강 잡는다고 인사위를 또 연다. 캡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는 이제 당연한 일이 돼 버렸다. 이런 걸 보도 실패라고 일컫는다. 취재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수들이 보도 실패가 아니다. 그나마 김백 체제의 보도 실패를 딛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조합원들이 YTN을 지탱하고 있다. 우리는 처벌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후배 실수는 보듬고, 책임은 선배가 지는 YTN의 건강한 문화는 김백 체제에서 실종됐다. 조합은 보도 실패라는 명목으로 조합원을 탄압하는 것을 결코 두고 보지 않겠다. 하나하나 따지고 묻고 기록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2024년 8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조성명] 시청률도 야근자 탓, 경영진 자격 없다
시청률도 야근자 탓, 경영진 자격 없다 <시청역 역주행 참사 계기 속보 시스템 재정비 필요>라는 사측 공지문이 올라왔다. 속보는 YTN의 생명이다. 누가 모르겠는가?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지적질’로 그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놔야 한다. 경영진은 그러라고 고연봉 받는 것이다. 본부 하나하나가 회사고 책임 경영하겠다며 본부장 자리 8개나 만들지 않았는가? 공지문을 보면 '개선책'이라는 항목은 있다. 하지만 여기 어디 새로운 것이 있는가? "공신력 있는 취재원에게 확인이 이뤄지면 속보 1보를 최대한 빨리 승인하고, 취재기자를 현장에 보내고, 2보 보강하고…" YTN에서 누가 이걸 모르나? 방송 모니터 같은 유체이탈식 공지문의 이유와 의도는 뻔하다. 첫째, 속보 시스템을 개선할 실력이 없다. 답해보라. 뭘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변변한 특종’ 하나 없이 폼 나는 자리 찾아다니다 윤석열 정권 만나 경영진이 됐으니, 개선책이 있을 리 없을 것이다. 모르면 물어보면 좋지만, 그럴 깜냥도 안 되는 것 같다. 둘째, 타격 목표는 당시 야근1진이다. 개인을 변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거창하게 속보 시스템 재정비하겠다며 올린 공지문 대부분을 야근1진 탓하는 데 쓰고 있으니 어떻게 그런 결론이 안 나올 수 있겠는가? 보도국 책임자인 보도국장과 사건팀 캡까지 겸임하는 사회부장은 그렇게 못마땅한 야근1진 대신 보도를 지휘하지 뭐 했나? 이제는 경력 야근1진이라도 뽑을 셈인가? 셋째, 시청률 부진의 이유를 찾은 것이다. 개편 후 반짝 오르던 시청률은 끝내 연합TV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고 있다. 2분기 뉴스채널 시청자 선호도는 1분기보다 20% 넘게 급락했고, 유튜브 구독자수는 MBC에 역전당했다. 야근1진이 속보 처리를 제때 못하고, 구성원들이 ‘1차적으로 회사원’임을 망각해서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 것 아닌가? 넷째, YTN 구성원들 읽으라고 쓴 글이 아니다. 일할 의욕 솟아나는 긍정적인 사내 분위기 만들려고 애쓰는 경영진이라면, 절대 저런 식의 ‘대안 없는 남 탓 공지문’을 올리지 않는다. 결국, 대주주 읽으라는 공지문이다. “YTN이 지금 엉망인데, 그거 우리 탓 아니에요!” 속이 뻔히 보인다. YTN은 사람이 전부다. 마음을 얻어야 성공한 경영진이 된다. 남 탓은 이제 접고, 권력 눈치보기 버리고, 니편내편 가르기는 그만두라. 그래야 마음을 얻을 수 있다. 2024년 7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조성명] 인사 난맥상에 노조 탓…부끄럽지 않은가?
인사 난맥상에 노조 탓…부끄럽지 않은가? 최근 사측 고위 인사가 사건팀 캡을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배경에 노조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캡할 경력기자 뽑을 수 있다.”는 경악스러운 말까지 들린다. 경고한다. 의심의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면 하나라도 제시하라. 노조는 보도국 구성원들에게 무슨 자리 맡지 말라고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고, 그럴 이유도 없다.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단 한 명에게서라도 나온다면 현 집행부는 사퇴하겠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보도국 인사 난맥상을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니 보도국이 제대로 돌아갈 리 있겠는가? ‘우리’가 ‘회사원’임을 강조하면서 회사가 ‘주요 역할’을 부여하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김백 사장의 오늘(1일) 확대 간부 회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을 것이다. 밤낮없이 사건사고 현장을 지키고, 기획기사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신입 기자 교육까지 하는 사건팀 캡은 ‘주요 역할’이다.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아무도 맡지 않는다고 하니 이유가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찾은 답이 ‘노조 탓’이고 해법은 ‘1차적으로 회사원’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공영방송이 민주노총 언론노조에 장악됐다.”고 주야장천 주장하던 사장과 언론노조 욕하는 걸 노조 활동이라고 부르며 자리를 탐하던 자들이 경영진이니, 나름대로 일관성 있는 해법이긴 하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참담하다. YTN에 캡할 능력 있는 기자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도 선뜻 손들지 않는다. 후배들을 ‘니편내편’으로 가르고, 한두 달에 한 번씩 인사 발령 내는 경박한 리더십 아래에서 누가 일하고 싶겠는가? 김백 사장은 개인의 발전이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불행히도 그 선순환이 끊어지려 한다. 물론 ‘8본부장’은 개인의 발전을 누린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KBS 박민 따라하기 대국민 사과로 조합원 얼굴에 먹칠하고, ‘김건희 보도’ 축소하느라 전전긍긍하는 이 음울한 ‘김백 체제’에서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꾀할 자리가 남아 있기는 한가? 조합원들은 보도의 일선에서 ‘발전’이 아닌 ‘양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뿐이다. 김백 사장은 취임 석 달,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회사가 기회 줄 때 받으라는 식의 발언으로 ‘인사 난맥상’을 시인한다. 자기모순이다. 회사가 주는 것이 ‘기회’인지 ‘독’인지는 조합원 개인이 판단한다. 가장 큰 기회는 윤석열 정권이 현 경영진에게 주지 않았는가? 노조 탓하지 말고, 기사 가치 판단 잘하고 경영 잘해서, 영업 실적과 시청률로 인정받길 권한다. 2024년 7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 [노조성명] ‘매각에서 김백’까지, 불법으로 가득하다
‘매각에서 김백’까지, 불법으로 가득하다 기형적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벌어진 YTN 불법 매각의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인사검증 보도를 빌미로 YTN 기자를 고소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검사 뇌물’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상인 위원은 유진그룹의 YTN 지분 인수와 관련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 YTN 최대주주 변경을 심사할 자격이 없다. 지난해 11월 언론노조 YTN 지부와 YTN 우리사주조합은 이들에 대한 기피 신청을 제기했다.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14조에 따라, 기피 신청이 들어오면 위원회는 의결로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 당연히 기피 대상자는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런데, 오늘(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질의 과정에서 이동관과 이상인이 자신들에 대한 기피 신청을 스스로 각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인 체제 방통위에서 위원 한 명만 빠지면 의결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자신들에 대한 기피 신청을 스스로 ‘셀프 각하’한 것이다. ‘방통위법’을 어긴 명백한 불법이다. 국회 질의 과정에서 김홍일 방통위가 유진그룹을 비호하고 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방통위는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검증할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21일 국회에서 김홍일 위원장은 YTN 매각 과정이 엄격하고 투명했다며 성실한 자료 제출을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 유진그룹 영업 비밀이 문제라면 선별해서 제출하면 되지만, 요구받은 자료 9건 가운데 한 건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모두 깜깜이다. 이 또한 ‘국회 증언 감정법’을 어긴 위법이다. 대통령 부부 눈 밖에 났다는 이유로 YTN의 공적 지배구조를 해체해 ‘땡윤방송’으로 만들려 했으니, 그 과정이 깨끗할 리 없다. 언론장악 하청 업체를 자임한 유진그룹을 비호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 YTN 사영화의 불법성은 ‘김백 체제’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된다. 지난 4월 방통위의 YTN 채널 사용 재승인 당시, 방송의 공적 책임 구현 방안 가운데 하나가 보도국장임면동의제였다. 국회 질의 과정에서 문건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김백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보도국장임면동의제를 폐기하고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까지 일방적으로 임명했다. 단체협약 파기는 물론이고, 방통위 재승인 내용까지 위반한 것이다. 김홍일 위원장은 보도국장임면동의제가 재승인 조건은 아니라며 김백 체제를 감싸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방송사는 방통위 재승인·재허가 심사에서 지키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제출해도 된다는 것인가? 김홍일 위원장은 YTN 사영화의 결과물인 ‘김백 체제’를 비호하기 위해 방통위의 존재 이유마저 부정하고 있다. 김백 사장은 최근 국회에서 ‘YTN 불법 매각’이 쟁점화하자 “동요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 누가 동요한다는 것인가? 김백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조언한다. 동요하지 말고 기다려라. 지금부터 시작이다. 향후 국정조사 과정에서 YTN 사영화의 위법성은 낱낱이 드러날 것이다. ‘김건희 기사’ 축소 등 김백 체제의 보도 농단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다. 우리의 일터를 사리사욕의 대상으로 삼는 김백 추종자들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의 결과물인 ‘김백 체제’는 결코 오래 못 간다. 2024년 6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조성명] 아전인수 그만두고 문제를 직시하십시오
아전인수 그만두고 문제를 직시하십시오 직장내괴롭힘이 발생하면 즉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하며, 사원들의 정신적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심리 상담을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대기발령을 ‘분리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장문의 공지를 올려 조합 성명의 ‘왜곡’을 바로 잡겠다고 먼저 나섰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일의 경중과 선후를 파악해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는 것이 경영진의 정도입니다. 경영진은 경영진답게 경영진의 일을 먼저 제대로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측이 올린 글은 아전인수와 자기모순이 적지 않습니다. 조합이 간과하기 어려운 몇 가지를 알립니다. ① 지난 28일 조합 성명에서 직장내괴롭힘 내용은 신고인인 디지털국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밝힌 것입니다. ② 신고인에 대한 대기발령은 직장내괴롭힘 분리 조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전례나 타사 사례, 혹은 노동 문제 전문가의 조언이 있다면 제시하십시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팀장의 징계 요청에 이은 대기발령이라면 2차 가해나 다름없습니다. ③ 회사는 구성원을 평등하게 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직장내괴롭힘 신고자들만 분리 조치라는 명분으로 대기발령 당해야 합니까? 서로 피해자라고 주장한다면, 한쪽만 공개적으로 대기발령하는 것은 명예훼손 아닌가요? 왜 사측은 피신고인만 ‘동료 사원’이라고 일컬으며 '똑같은 피해를 당했고 통원치료 받는다’는 ‘비밀’까지 공표해 변호하는 것입니까? ④ 사측의 공지 내용 중 ‘두 개의 대기발령, 두 가지 태도’라는 부분의 논리대로라면 조합이 A 부장의 대기발령에 문제 제기하지 않아서 문제라는 겁니까? 앞으로 조합은 모든 대기발령에 문제를 제기할까요? A 부장 건은 곧 인사위원회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합은 결과를 보고, 할 일을 하겠습니다. ⑤ 사측이 밝힌 디지털센터 2023년 매출 124억 4천만 원은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디지털센터 구성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땀과 노력으로 얻은 결실입니다. 조합이 “디지털국을 망가뜨릴 셈이냐”며 비판한 것은 디지털국 조합원들이 고통받는 것은 물론, 6명에 대한 인사 조치로 다른 조합원들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성과마저 나빠질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대체 ‘우장균·노종면’과 무슨 관계입니까? 언제까지 전 경영진 이야기할 겁니까? ⑥ 사측의 공지 내용 임금피크 부분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직책 수당’이 퇴직금 산정에 들어가 ‘줄서기’ 우려가 된다면 당장 관련 제도를 없애십시오. 본부장 임금은 서둘러 올리면서, 그런 부조리에는 왜 한가하게 대처합니까? 조합은 지속적으로 해당 제도의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의 주장대로 ‘업무능력과 상관없는 보직 나눠먹기가 횡행’하지 않도록 즉각 관련 규정을 폐지 하십시오. ⑦ 본부장들의 ‘임금피크 감액 면제’에 대해 조합이 제기한 문제는, 임금피크 감액 구간에 들어간 다른 다수 사원들과의 불평등 문제입니다. 본부장 임금이 다른 임금피크 사원보다 70% 인상돼 차별 요소가 더해졌고, ‘줄서기’와 ‘보직 나눠먹기가 횡행’할 수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사안을 왜곡해 진짜 문제를 가리는 것은 사측입니다. 사측은 문제를 직시하기 바랍니다. 지난달 조직개편 이후 디지털국에서는 여러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휴일 근무, 온라인 기사 생산량 등과 관련해 부서장의 지시와 부서원의 반대 의견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결론을 찾아갈 리더십이 디지털국에는 현재 없어 보입니다. 갈등의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갈등을 바라보는 많은 디지털국 구성원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이 고통이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4년 5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 [노조성명] 공포정치로 디지털국을 망가뜨릴 셈인가?
공포정치로 디지털국을 망가뜨릴 셈인가? 사측이 디지털국 조합원 3명을 대기발령하고, 3명의 업무를 중지시켰다. 6명 가운데 5명은 어제(27일) ‘직장내괴롭힘’을 호소하며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팀장의 모멸적 발언과 공개적 망신주기, 강압적 태도에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고 말한다. 1명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했고, 중증 우울증 진단까지 나왔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즉시 신고인과 피신고인을 분리하고 조사위부터 꾸려야 한다. 하지만, 사측은 되려 신고인들을 징계성 인사 조치해 사실상의 2차 가해를 했다. 직장내괴롭힘 신고가 들어온 당일, 시간 차이를 두고 해당 팀장이 이들에 대한 징계 요청서를 먼저 제출했다는 게 이유다. 부서장의 징계 요청, 부서원의 직장내괴롭힘 신고 모두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정확히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김백 사장이 강조하는 ‘조직의 기강’이 바로 설 것이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약자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래야 다수 구성원이 믿고 따를 것 아닌가? 부서장이 징계를 요구하면 경위도 따지지 않고 대기발령부터 하는 조직에서 어떻게 애사심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합리적 문제 제기를 ‘항명’으로 몰아 징계 시도하는 경직된 조직에서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겠는가? YTN이 이렇게 된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한 자들이 본부장 등의 자리 만들어 이권 챙기기 급급하니, 문제가 생겼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겁박하고 징계하는 것뿐이다. 김백 체제 공포정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 디지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김백 체제’의 폭력성과 부조리를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다. 디지털국 조합원들은 YTN 유튜브 구독자 수 445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독창적 콘텐츠를 생산하며 빛나는 역량을 보여왔다. 모든 언론이 따라 하는 ‘자막 뉴스’를 처음 만든 것도 디지털국 조합원들이다. 그런데 김백 체제는 디지털 본부장이라는 자리 만들어서 연봉을 70%나 올려주고, 일부 조합원들에게는 ‘하루 기사 몇 개’ 따위의 기계적 생산을 요구했다. 창의성을 첫째로 쳐야 할 디지털국을 온라인 기사 생산 공장쯤으로 여긴 것이다. 직장내괴롭힘 신고도 그 과정에서 터져 나온 것이다. 그리고 김백 체제는 여기에 징계성 인사 조치라는 공포정치로 답을 했다. 제2의 창사 운운하더니, YTN의 미래인 디지털 부문을 망가뜨릴 셈인가? 어디 디지털국뿐이겠는가. 김백 체제 불과 두 달 만에 YTN 곳곳이 곪아 터지고 있다. YTN을 ‘말 잘 듣는 사원들의 집합’으로 순치하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사측에 강력히 요구한다. 디지털국 조합원들에 대한 대기발령 및 전보 조치를 철회하고, 직장내괴롭힘 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라. 직장내괴롭힘 발생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그렇지 않다면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언론노조 YTN 지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2024년 5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 [노조성명] ‘尹 소주’ 돌발영상 삭제…편성규약 준수하라!
‘尹 소주’ 돌발영상 삭제…편성규약 준수하라! 최근 일본 정부가 보안 사고를 이유로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강요한 이른바 ‘라인 사태’가 터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등 일련의 대일본 외교를 놓고 야당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쏟아지던 차에 논란이 커졌다.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영천시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의 이른바 ‘민생 행보’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됐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상인들과 대화 나누고 농담도 던졌다. 시장 가판대에 놓인 멍게를 보고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3일 돌발영상은 이 두 가지를 엮어 정치·외교의 난맥상을 풍자했다. 관계없을 것 같은 사건들의 ‘이종교배’를 통해 시의성을 찾아내고 웃음으로 꼬집는 콘텐츠가 돌발영상이다. 대통령의 멍게 앞 술 발언을 놓고 ‘술 사랑이 지나치다.’라는 야권의 비아냥과 침소봉대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반박이 부딪치는 상황이었다. 돌발영상은 총선 참패와 치솟는 물가, 여기에 ‘라인 사태’로 인한 외교적 난제의 등장으로 난감한 최고 권력자의 속내를 특유의 구성으로 드러냈다. 13일 당일, 해당 돌발영상은 데스킹을 거쳐 정상적으로 방송됐고, 유튜브에도 업로드됐다. 특히, 대통령의 ‘소주 한 병 발언’은 대통령실 공식 유튜브 영상에 포함됐을 뿐 아니라, JTBC와 채널A 등 대다수 언론을 통해 이른바 ‘웃음 포인트’로 국민에게 인식됐다. 그런데, 다음날인 14일 저녁, 제작진에게 해당 돌발영상을 지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홈페이지와 포털,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이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부 비판 발언이 담긴 돌발영상이 방송되지 못하는 등 ‘김백 체제’ 한 달 반 만에 벌써 돌발영상은 두 차례 불방됐고, 이번에는 방송된 영상을 끌어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는 YTN 방송편성규약 위반은 물론 방송법까지 위반한 것으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 해당 돌발영상은 데스킹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불방 결정된 것이 아니라, 방송되고 나서 삭제됐다. 최근 보도제작국장은 물론 보도본부장까지 돌발영상에 손을 대고 수시로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건은 YTN 내부가 아닌, 외부의 누군가가 뒤늦게 보고 불쾌해 문제 제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권력의 ‘보도 개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돌발영상의 제작 자율성 침해는 갈수록 구체화하고 있다. 제작1부장은 돌발영상 쇼츠와 썸네일을 이미지 파일로 변환해 보내라고 지시했다. 바로 옆에서 작업하는 데 직접 보면 될 것을 굳이 이미지 파일로 요구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번 돌발영상 삭제 과정에서 대통령 옆에 소주병을 그려 넣은 썸네일을 문제 삼은 것을 보면 더 그렇다. 이렇게 하면 돌발영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식의 발언도 공공연하게 나온다. 군사 독재 시절 검열이 2024년 YTN에서 자행되고 있는 셈이다. YTN 방송편성규약은 이렇게 시작한다. “취재와 제작,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해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확보함으로써 외부의 압력이나 간섭으로부터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편성 규약을 제정한다.” 보도제작국장과 보도본부장은 YTN 편성 규약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 1조도 위반했다. 김백 사장과 그의 추종 세력에게 경고한다. 규칙을 지켜라. YTN 편성규약을 준수하라. 자리 보전 위해 권력 눈치 보는 것도 정도가 있다. 보도 지침을 시인하고, 더는 YTN을 망가뜨리지 말라. 비공개로 전환된 돌발영상을 지금 즉시 복원하라. 2024년 5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 [노조성명] 임금피크제 폐지와 직분별 격차 해소를 요구한다
임금피크제 폐지와 직분별 격차 해소를 요구한다 지난 1월 YTN 방송노동조합은 임금 협상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① 임금피크제 적용 이후에도 직무와 업무 강도에 변화가 없다 ② 건전한 경쟁과 직무 몰입을 방해한다. 이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방송노조는 이전 임단협 과정에서도 줄곧 임금피크제 폐지 내지는 완화를 주장해 왔다. 전(前) 위원장 등 방송노조의 핵심이라고 불리던 이들 상당수가 본부장 자리에 앉았고 실·국장이 됐다. 경영진이 된 지금, 임금피크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보직자만 임금피크제 감액을 면제하는 ‘선택적 폐지’로 생각이 바뀐 것인가? ‘방송노조 출신 경영진’이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답해야 할 것은 또 있다. 지난해 5월 방송노조는 임금피크에 들어간 사원들을 모아 미지급 임금을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원고 가운데 현재 보직자는 (가나다순) 김승재 보도제작국장, 김인규 영상본부장, 이동형 영상편집부장, 김진두 디지털국장, 이종수 디지털본부장, 류제웅 신사업추진단장, 김태현 타워사업국장, 김진호 라디오 상무. 이렇게 8명이다. 이 소송은 어떻게 할 것인가? 소장 어디에도 보직자만 임금피크제 감액을 면제받는다는 내용은 없다. ‘합리적 이유 없는 연령 차별’이라는 대법원 판례가 근거로 제시될 뿐이다. 애초 YTN 임금피크제는 연령 차별 요소가 적지 않았고, 언론노조도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과거 직분별 임금 인상 폭을 달리하고, 성과급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등 한정된 재원의 합리적 배분을 고민해왔다. 이제 방송노조 조합원들이, 그리고 임금피크제 폐지 소송 당사자들이 경영진이 됐으니 임금피크제를 없애 일구이언이 아님을 증명하길 바란다. 민영방송의 출발을 알린 김백 사장의 취임사와 고액 연봉의 본부장 자리 신설, 경력 앵커 채용 등 일련의 경영행위를 볼 때, 재원 마련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아서 하는 요구이다. 무엇보다 재원도 없이 임금부터 올리는 경영진이 어디에 있겠는가? 방송노조에도 요청한다. 지난 3월 위원장 입후보 정견 발표문을 보면, “허울뿐인 처우 개선이 아닌, 조합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나 임금 등 직분별, 직군별, 직무별 차별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YTN의 공정한 자원 배분을 위해 언론노조와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더는 침묵하지 말고 현 경영진의 ‘줄세우기’가 아닌 진정한 연령 차별 철폐를 위해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라.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사측에 임금피크제 폐지와 연봉직·일반직 처우 개선 등의 안건을 놓고 단체교섭을 요구한다. YTN 보수 규정 21조 8항에 따라, 임금피크를 통해 절감한 임금은 신규 채용 및 임금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단체협약도 같은 조항을 두고 있다. 임금피크제를 완화하겠다고 했으니, 신규 채용과 임금 불균형 해소에 들어갈 재원이 줄지는 않는지 철저히 따지겠다. 2024년 4월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조성명] 본부장 연봉 70% 인상…부끄럽지 않은가?
사측이 이른바 ‘임금피크제 개선안’을 들고나왔다. “임금피크제 마지막 4·5년차에 진입한 사원이 보직을 맡게 되면 피크 임금의 60%가 아닌 100%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보직자의 책임에 상응하는 합당한 보상”이라는 설명이 뒤에 붙었다. 이달부터 시행할 경우, 임금피크 4년차인 이종수 디지털본부장과 김태현 타워사업국장의 월급은 무려 70% 가까이 인상된다. 내년부터는 이동우 경영본부장과 김인규 영상본부장, 류제웅 신사업추진단장, 최재민 마케팅국장 등이 임금피크제 4년차임에도 불구하고 100% 연봉을 받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피크제 개선안’을 ‘줄세우기식 차별’로 규정하고, 단호히 반대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임금피크제를 ‘직책’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다. ‘김백 체제’에서 신설된 본부장의 보직 수당은 월 150만 원이다. 1년에 무려 1,800만 원을 수당으로 받는 것이다. 본부장의 법인 카드 한도액도 월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더 무슨 합당한 보상이 필요한가? 여기에다, 직책을 맡지 못한 대다수 만 58세 이상 사원들보다 연봉을 70%나 더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무보직자들의 근로시간을 줄여서 형평성을 맞출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명백한 차별이다. 연령 차별적 요소가 큰 YTN 임금피크제 안에서 직책별 차등까지 두겠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를 이렇게 기형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둘째, 김백 사장을 향한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줄세우기다. 사측의 ‘임금피크제 개선안’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들 가운데는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오신 선배들이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가 민영화를 제2의 창사로 부르며 선한 자본이여 오라고 팔 벌리던 자들이다. 이들은 언론노조를 적대시하며 ‘김백 친위대’ 완장을 차고 ‘경영권’을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노린 것은 ‘이권’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임금피크제 개선안’은 김백에 충성하면 ‘이권’을 나눠주겠다는 줄세우기용 미끼이자, 말 안 들으면 보직 박탈로 월급의 절반 가까이 날려버리겠다는 족쇄이기도 하다. 셋째, 본부장 임금 인상보다 시급한 일이 더 많다. 무리한 편성 개편으로 사원들은 휴일에도 일하고, 조직 곳곳은 인력 부족으로 신음한다.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들어갈 재원이면 신입사원을 10명 넘게 뽑는다. 사원들은 회사 사정 고려해서 밥값, 제작비, 출장비 아낀다. 임금피크제에 문제 의식이 있다면, 직책에 따른 차등이 아니라 연령 차별 요소를 해소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인력 충원 및 연봉직·일반직 처우 개선에 쓸 재원 배분 등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옳다.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자리 차지했으면 됐지, 주머니까지 채우자고 임금피크제에 손대는가? 김백 사장에게 묻는다. 이것도 YTN이 이른바 ‘쥴리 보도’를 반성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인가? 당신들의 ‘임금 잔치’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도 알고 있는가? 명심하라. 잔칫상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이다. 2024년 4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조성명] 우리는 ‘더 나은’ 인간이 됩시다
대대적인 인사발령이 이뤄졌습니다. 많은 구성원이 그동안 쌓아왔던 업무 경험을 무시당했습니다. YTN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을 잃어버린 조합원도 적지 않습니다. 능력과 경험이 아니라, ‘성향’을 분석해 줄 세우고, ‘찍힌 사람’은 보도의 한 조각이라도 책임질 ‘자리’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찍힌 정도’가 강하면 아예 취재의 현장에서 쫓겨났습니다. 원치 않게 ‘자리’로 간 조합원들은 자신이 ‘회색’으로 보일지 모른다는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비호하던 사장이 ‘변변한 특종’ 하나 없는 자들을 앞세워 후배들을 낙인찍어 갈라놓고, 말 잘 들으라 윽박지른 것이 이번 인사발령의 본질입니다. ‘인사 보복’당했다며 울부짖더니 똑같은 방식으로 갚는 옹졸함이 이번 인사발령의 속성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적 복수’가 죄 없는 후배들에게 자행됐다는 점에서 더 없이 무도하고 폭력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보도제작국의 중추였던 시사PD들이 그간의 업무와 무관한 곳으로 흩어졌습니다. 특정 직군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김백 체제’가 어린 그들의 꿈을 짓밟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혁신적인 콘텐츠로 YTN의 24시간을 풍성하게 하던 프로그램들이 갑자기 라는 이름으로 통폐합됐습니다. 다음 달 1일을 편성 개편 ‘디데이’로 잡아 과중하고 무리한 업무 지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신음이 터져 나옵니다. AI 운운하더니 디지털센터를 보도국의 하청업체쯤으로 여깁니다. '기계적 중립'의 올가미를 씌워 돌발영상을 무력화하려 합니다. 저들이 혐오하던 ‘문재인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해 한국기자상까지 수상했던 <탐사보고서 기록>은 역설적이게도 폐지됐습니다. 이렇게 YTN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었던 프로들을 일순간에 없애면서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사장이 ‘정권의 나팔수’로 바뀌었고, 사적 복수심으로 가득한 자들이 높은 자리에 앉았다는 것 이외에 이유는 없습니다. 먼저, ‘자리’ 맡았다는 자책에 시달리는 조합원들께 당부드립니다. 당당하게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합시다. 자기검열과 함께 찍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조합원들께는 부디 힘내시라는 말을 전합니다. 우리는 부끄러움 없이 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부끄러워할 자들은 자신의 무능력을 ‘피해자 코스프레’로 감추고 본부장·특파원·실국장·부장 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동료를 헐뜯고 권력에 충성 맹세한 자들입니다. 우리는 권력을 비판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는 언론 본연의 일을 묵묵히 해냅시다. 저들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됩시다. 그리고 기억하고 기록합시다. 보도의 현장에서, 사옥 곳곳에서 마주치는 부조리에 저항합시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일터를 지켜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반드시 우리의 ‘자존과 자긍심’을 지키겠습니다. 2024년 4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 노보 145호 (2024.11.18)
-2024 임단협에 들어가며 -YTN 강제매각 소송 현황 -사영화 투쟁 기록 & 소회 -신입 조합원 소개 & 축결혼 -김백 실종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