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YTN 기사는 삭제, 타사엔 기사 청탁' 정재훈 대행은 자본 권력의 부역자를 자처하는가?
- YTN지부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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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대행이 직접 타사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없음을 확인하여 성명 내용 일부를 바로잡습니다.
'YTN 기사는 삭제, 타사엔 기사 청탁' 정재훈 대행 체제는 자본 권력의 부역자를 자처하는가?
지난주 YTN 노사가 2024년 임금협상을 타결한 직후 이례적으로 관련 기사가 상당수 쏟아졌다.
YTN 관련 사안을 거의 다루지 않던 주요 일간지들과 통신사까지 YTN 임협 타결 소식을 기사화했다.
더 이상한 건 대다수 매체에서 보도자료에도 없는 'YTN 정상화'라는 표현을 똑같이 제목으로 달았다는 점이다.
알고 보니 회사는 임협 타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관련 기사를 써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가 파악한 결과 사측은 'YTN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는 표현을 제목에 넣어달라고 은밀하게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작 1년치 임금협상 타결을 불쏘시개 삼아 YTN이 완전히 정상화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함으로써 유진강점기를 이어가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정재훈 대행은 취임 당시 본인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공언해놓고도 정작 사추위 교섭은 내팽개친 채 오직 유진 자본의 부역자 역할만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무려 5달 동안 진행된 사추위 교섭 자리에선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하나마나한 말만 반복하며 실제로는 유진그룹 입맛대로 사장을 뽑을 수 있는 방안만 일관되게 고집해왔다.
지난주 교섭에서도 이번 주 월요일까지 새로운 사추위 구성안을 제시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해놓고도 당일이 되자 늘 그랬듯이 또 약속을 뒤집었고, 이번 주 예정된 사추위 교섭까지 무기한 연기했다.
유진그룹의 부역자로서 본인이 사장 지위를 누릴 수 있는 대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침대축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재훈이 사장 대행은커녕 보도전문채널 간부로서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마케팅국장의 '현대차 회장 장남 음주운전 기사 삭제' 사건과 관련해 상급자로서 본인이 승인해놓고도, 공식적인 사과나 진상조사, 징계 등 책임지는 조치 없이 슬그머니 뭉개고 넘어가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타 신문사에선 대표이사가 책임을 통감해 사퇴하고, 민영방송사에서조차 관련자 징계 조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딴 세상 일처럼 방관하는 YTN 경영진의 대응을 보면 무력감과 자괴감만 느껴질 뿐이다.
노조는 어제(26일) 윤리위원회에서도 '기사 삭제'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더이상의 조치는 없다고 못박았다.
사장 대행의 실국장 회의 사과, 마케팅국장의 게시판 댓글 사과로 모든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게다가 사측은 지난해 김백 전 사장이 부산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 취재를 몰래 지시한 사건에 대해 "경영진은 취재에 개입할 권한이 있다"고 한 입장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재훈 대행도 언제든 본인 마음대로 보도국에 취재 지시를 하겠다고 사실상 선언한 것이다.
무책임하고도 뻔뻔한 작태가 도를 넘어섰다.
유진그룹은 사장 대행, 보도국장 대행을 알박기하면서 YTN을 좀비 상태로 만들어놓은 채 버티고 있고, 유진그룹의 낙점을 받은 정재훈 대행은 그저 자리만 탐하며 자기 이익을 챙기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특히 정 대행이 신년사를 통해 단계적 조직개편 등 회사의 중장기 전략까지 늘어놓은 건 임시적으로 부여받은 대행 권한을 넘어서 실질적인 사장 행세를 하겠다는 월권 선언에 다름 아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한다.
정재훈 대행의 역할과 권한은 사추위 구성과 통상적인 업무에 한정될 뿐,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
정 대행은 장기집권의 허황된 꿈을 버리고, 합리적인 사추위 구성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직무대행의 신분을 망각한 채 YTN을 망가뜨리는 음모를 계속 이어간다면 노조는 제2의 김백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타도 투쟁에 나설 것이다.
공적 권한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채우려는 욕심은 언제나 더 큰 화를 초래할 뿐임을 기억하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6년 1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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