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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성명] 민영화가 우리의 무엇을 보호해 준단 말인가?

민영화가 우리의 무엇을 보호해 준단 말인가?



지난해 12월 2일 YTN 지분 30.95% 가지고 있는 유진이엔티의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유경선 회장의 집사라고 불리던 김진구 씨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고, 경영 컨설턴트 출신 강희석 씨가 그 자리에 올랐다. 강 씨는 2019년 이마트 대표가 된 뒤, 수익성을 개선한다며 실적 부진 점포를 대규모로 정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으나, 이후 G마켓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큰 손실을 보고 임기 2년여를 남긴 2023년 9월 해임됐다.


오늘(1월 2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YTN 시무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을 승인한 후 YTN의 공식적인 자리에 유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회장은 올 한해 무겁게 시작한다며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했으나, 윤석열의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이제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여러분들은 민영화로서 보호되고 또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지휘하다 신세계 오너 일가에 의해 퇴출당한 사람을 YTN 지배구조 가운데 있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앉힌 뒤 한 말이다.


대체 민영화가 우리의 무엇을 보호해 준다는 말인가? 구조조정은 인력 감축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안 그래도 부당 전보를 일삼는 김백 체제에서 YTN 구성원들이 장기판의 말처럼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올 거라는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닐 것이다. 김백 사장의 발언은 더욱 기가 차다. “인건비와 같은 소모성 고정비용이 전체 비용의 60%를 상회하는 현재의 비용 구조를 혁신해서 보다 효율적이고 건전한 재무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김백 사장은 특파원 선발자들을 업무 시간에 데려다 유 회장에게 알현시켰다. 유진그룹이 특파원 비용 대주는가? 한해 몇억 원씩 들어가는 특파원을 늘려 놓고, 고정비용 절감 운운하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이다. 임금피크제 면제받는 본부장들은 또 어떤가? 필요도 없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모자라, 그들은 차량 대리 비용조차 회삿돈으로 받는다. 보직 수당은 무려 150만 원이다. 올해 적자가 수백억 원이다. 비용 절감의 의지가 1%라도 있다면 김백 사장과 김원배 전무, 그리고 본부장과 실국장 임금부터 반납하라.


민영화는 우리의 무엇도 보호해 주지 않는다. 최소한 민영화되고 나서, 정치 권력으로부터는 자유로워졌는가? 손에 왕(王)자 쓴 자가 대통령이 돼 국정을 엉망으로 만드는데, YTN은 날 선 비판을 할 수나 있었나? 윤석열 비호하다가 사장이 된 김백과 그의 추종 세력들은 조합원들의 비판 정신을 꺾고, 뭉개고, 짓밟았다. 그러다가 내란이라는 ‘쉴드’ 치지 못할 일이 벌어지자 이제는 조합원들의 땀으로 이룬 시청률 등의 성과를 자기들 공으로 돌리기 급급하다. 후안무치하다. 파렴치하다. YTN의 윤석열 비호세력은 윤석열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김백 사장 퇴진 투쟁 261일째다. 조합은 포기하지 않는다.



2025년 1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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