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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공정방송위원회 정기회의 결과 (탄핵찬반 집회 보도, 연예인 자살 및 사생활 보도, 영상취재부장 편집 개입)


2025년 3월 공정방송위원회 정기회의 결과 


YTN 노사 공정방송위원회는 2025년 3월 27일 정기회를 열고 다음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정기회의 안건 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관련 보도의 건>

 

2025년 3월 9일 방송된 사회부 리포트 『“애까지 무서워해요”…선고 앞둔 헌재 주변 ‘불안감’』 리포트 편집 과정에서 탄핵 반대 시위대의 고성과 욕설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는 학부모 인터뷰 2건의 녹취 배경에 다른 날짜에 취재해 온 탄핵 촉구 기자회견 화면을 넣도록 지시한 데 대해,

 

노측은 편집 과정이 현장의 사실관계를 명백히 왜곡했고, 무고한 집단에 부정적 인식 조장했다며, 기사의 내용과 전체 흐름에 대한 고민 없이 시각적 균형에만 몰두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측은 해당 데스크가 ‘큰 줄기만 생각하고 내용 파악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고 소명했다며, 명백히 잘못된 편집 지시라고 인정하고 문제가 된 리포트 영상은 즉각 온라인에서 내리고 수정하여 다시 게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측은 또 탄핵 찬반 집회와 관련해 현장 취재기자와 영상편집 기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들을 바탕으로, 기계적 균형과 작위적인 화면 배열이 있는 그대로의 현장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다 보도 분량의 균형을 엄격하게 맞추는 과정에서 다양한 집회 주체들이 제기하는 의제와 사회 담론이 생략되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사측은 양측 집회의 부감 샷을 찍을 때는 최대한 같은 층에서 찍도록 한다든지, 먼저 시작한 집회 측 그림만 나가지 않도록 양측 집회가 시작할 때까지 전화 연결을 하는 식으로 현실적인 제약 안에서 한쪽의 정치적 입장만 부각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침은 국장 선에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관련 부서들과 상의해가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기회의 안건 2. 연예인 자살 및 사생활 보도에 관한 건>


지난달부터 이어진 연예인 사망 사건 보도에서 ‘속보’ 및 ‘자살예방 관련 긴급 도움 요청 기관 고지’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부재한 것에 대해,

 

노측은 2진 기자들이 데스킹을 하는 야근 상황에서 혼선 및 책임 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자살예방’ 관련 고지를 붙이는 것이 자살을 암시하거나 확인하는 효과를 줄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측은 보도준칙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사안들을 카테고리로 묶어 기본적인 지침을 만들어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헌재의 탄핵 심판이 끝나면 젊은 기자들과 데스크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측은 고 김새론 씨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 씨 사망 이후 게시된 별건 기사 192건 가운데 121건이 김수현 씨와 관련된 것인데, 고인의 사생활에 대해 유족이 자료를 공개했다는 이유만으로 보도를 이어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측은 연예인 또는 자살 관련 보도는 신중하게 가자는 기조라며, 관련 부서가 논의해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고 답했고, 디지털센터 역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관계자나 측근만을 이용해 보도하지 않고, 유족이나 변호사, 소속사 등을 통해 확인된 팩트만 다룬다는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측은 또 YTN STAR팀에서 취재·보도한 『[단독]보기와 다른 연예계 부부…이시영, 8년 만에 파경』 기사가 YTN 윤리강령 제6조 1항 ‘공인이라 하더라도 공적 사안과 관련 없는 사생활 보도는 지양한다’는 지침에서 벗어나며, 제목과 기사의 구성면에서 당사자가 인권 침해라고 느낄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사측은 연예 기사 특성상 취재기자가 힘들게 취재해 온 기사에 [단독]을 붙이지 않는다면 다른 매체가 먼저 붙여 내는 경우가 많아 STAR팀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뉴스 아이템을 선정할 때 온라인 콘텐츠를 찾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기준으로 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만 향후 보도국과 연예 뉴스 보도 지침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기회의 안건 3. 영상취재부장의 편집 개입과 문제 발언의 건>

 

지난 3월 24일 보도된 『YTN 개국 30주년 기념 사진·영상전 ‘26만 시간의 기록’』 단신 편집 과정에서 담당 부장이 영상취재기자에게 임원진 얼굴이 앞에 나오도록 다시 편집할 것을 지시하며 “회사의 주인은 임원”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노측은 경영과 저널리즘을 분리하도록 한 YTN 윤리강령을 위반해 기자의 편집권을 침해하고 내부 독립성과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한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개국 30년 기념 전시회를 보도함에 있어 YTN의 역사가 담긴 전시물보다 임원진 리액션 노출을 우선하는 영상 문법이 최선인지 되물었습니다.

 

사측은 최초 편집된 화면은 인물 뒷모습만 인서트로 들어가 편집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했다며, 일반적인 단신 화면 노출이 20초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촬영 원본에 리액션 샷으로 들어간 사장 등 임원 얼굴을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노측은 또 부장의 문제의 발언은 내부 구성원에게 ‘경영진에게 유리한 뉴스’를 만들라는 압박으로 작용해 기자들의 자기검열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기와 직업만족도를 떨어뜨리고 보도와 업무를 위한 상부 지시 목적을 의심케 해 공정방송을 위한 내부 동력을 저하시킬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측에서는 발언자가 직접 공방위 회의에 참석해 ‘행사의 주인은 임직원’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흥분한 상태에서 말실수한 것이라 해명하고 사과했으며, 부원들에게도 별도 사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이번 회의에는 노측 나연수, 이대건, 윤성훈, 윤소정 위원이, 사측  김호준, 김태운, 기정훈, 허환 위원이, 그리고 이승주 안건 당사자가 참석했습니다.


2025년 3월 28일 YTN 공정방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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