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명] YTN 사영화 배후는 김건희다. 엄정하게 수사하라!
- YTN지부
- 5월 8일
- 2분 분량
YTN 사영화 배후는 김건희다. 엄정하게 수사하라!
공기업들의 YTN 지분 매각은 지난 2022년 11월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라는 명목으로 공식화됐다. 그런데, 그보다 7개월 앞선 4월부터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에게 YTN 인수 로비를 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인수위원회 때 이미 YTN을 둘러싼 더러운 거래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지난달 23일 언론노조 YTN 지부는 YTN 불법 매각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런데 관련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진실은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 YTN 사영화의 처음과 끝은 김건희다!
김건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건 지난 대선 당시 YTN의 ‘학력 위조’ 보도 때문이었다. 이후 김건희에게 YTN이 찍혔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통일교 측이 수천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고가의 선물을 김건희에게 건넨 것도 YTN에 악감정 있는 김건희에게 잘 보여야 YTN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건희 비판하면 스토킹'이라 주장하던 유튜버 김백은 YTN 사장 취임 이틀 뒤 그동안의 불공정 보도에 대해 사과한다며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당시 김백이 불공정 보도의 첫 번째 예로 든 것이 이른바 ‘줄리 의혹’ 보도였다.
YTN 사영화의 처음과 끝엔 모두 김건희가 있다.
▲ 공기업 지분 매각은 출발부터 불법이다!
통일교 측의 로비가 한창이던 2022년 8월, 한전KDN은 YTN 주식을 계속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10월에는 마사회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두 공기업을 압박했고, 결국 11월 1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YTN 지분 매각을 선언했다. YTN 사영화는 공기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권이 강압을 동원해 진행하도록 만든 불법 거래며, 그 범행을 추동한 배경은 김건희 개인의 복수심과 윤석열의 방송장악 음모, 그리고 YTN을 탐내던 세력들의 로비다.
YTN 매각은 출발부터 불법이다.
▲ 로비를 벌인 건 통일교뿐만이 아닐 것이다!
YTN 매각 과정에서 인수 주체로 온갖 기업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대통령실와 여권 관계자들이 저마다 어디에다 YTN을 준다는 식으로 흘리고 다녔고, 그것이 소문과 정보보고 형태로 떠돌았다. YTN을 탐내는 미디어와 기업들이 앞다퉈 윤석열 정권에 줄을 대려 시도한다는 설도 끊이지 않았다. 로비를 벌인 건 통일교 뿐만이 아닐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YTN 인수전이 진흙탕 복마전이었다는 정황은 도처에서 감지됐다. 정작 통일교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한학자 총재 측과 갈등을 빚는 통일교 삼남이 입찰에 참여한 뒤 정부 핵심 관계자들의 입에서는 '통일교 측에는 YTN을 주지 않는다'는 발언도 나왔다. 윤석열이 좋아하던 일간지, 이동관과 인연 있는 미디어, 대통령실 관계자와 친분 있는 회사 등 온갖 빽을 동원한 자본 세력들이 YTN 지분을 사겠다고 모여들어 경쟁했다.
YTN 인수전은 암시장 장물을 두고 펼쳐지는 타짜들의 도박판이나 다름없었다.
▲ 유진그룹은 어떤 로비를 했는지 실토하라!
매각 당시 YTN 지분 30.95%의 가치는 2천억 원대 초중반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한전KDN과 마사회는 저가 매각 시 배임 우려 때문에 2천억 원대 후반의 특정 가격 이상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비공개 기준을 설정했다. 그런데 그때 유진그룹이 YTN 가치를 1조 원으로 상정해 입찰가로 무려 3,200억 원을 써 냈다. 반면 통일교 삼남은 정권의 압력 때문이었는지 아예 형편없는 가격을 써 내면서 사실상 포기 의사를 밝혔고, 한세실업은 시장 예측 수준의 가격을 써 냈지만, 한전KDN이 설정한 비공개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시장 예측보다 무려 1천억 원 정도를 더 베팅한 유진그룹이 유일하게 낙찰 조건을 만족시킨 입찰 참가자였다. 통일교 삼남을 끌어내린 힘은 누구이고, 유진그룹은 어떤 근거로 3,200억 원이라는 상상 이상의 입찰가를 냈을까? 온통 의혹 투성이다. 하지만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김건희를 향한 통일교의 로비 사건은 그 시작일 뿐이다. 유진그룹은 어떻게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YTN을 차지하게 됐는지, 윤석열과 김건희를 상대로 어떤 로비와 뒷거래를 했는지도 조만간 전모가 밝혀질 것이다.
검찰은 'YTN 매각 게이트'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
불법 거래와 로비, 내란의 암흑기는 끝났다.
이제는 진실과 단죄, 그리고 복원의 시간이다.
2025년 5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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