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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성명] 본부장 연봉 70% 인상…부끄럽지 않은가?

사측이 이른바 ‘임금피크제 개선안’을 들고나왔다. “임금피크제 마지막 4·5년차에 진입한 사원이 보직을 맡게 되면 피크 임금의 60%가 아닌 100%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보직자의 책임에 상응하는 합당한 보상”이라는 설명이 뒤에 붙었다. 이달부터 시행할 경우, 임금피크 4년차인 이종수 디지털본부장과 김태현 타워사업국장의 월급은 무려 70% 가까이 인상된다. 내년부터는 이동우 경영본부장과 김인규 영상본부장, 류제웅 신사업추진단장, 최재민 마케팅국장 등이 임금피크제 4년차임에도 불구하고 100% 연봉을 받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피크제 개선안’을 ‘줄세우기식 차별’로 규정하고, 단호히 반대한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임금피크제를 ‘직책’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다. ‘김백 체제’에서 신설된 본부장의 보직 수당은 월 150만 원이다. 1년에 무려 1,800만 원을 수당으로 받는 것이다. 본부장의 법인 카드 한도액도 월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더 무슨 합당한 보상이 필요한가? 여기에다, 직책을 맡지 못한 대다수 만 58세 이상 사원들보다 연봉을 70%나 더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무보직자들의 근로시간을 줄여서 형평성을 맞출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명백한 차별이다. 연령 차별적 요소가 큰 YTN 임금피크제 안에서 직책별 차등까지 두겠다는 것이다. 임금피크제를 이렇게 기형적으로 운영하는 회사는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둘째, 김백 사장을 향한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줄세우기다. 사측의 ‘임금피크제 개선안’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들 가운데는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오신 선배들이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가 민영화를 제2의 창사로 부르며 선한 자본이여 오라고 팔 벌리던 자들이다. 이들은 언론노조를 적대시하며 ‘김백 친위대’ 완장을 차고 ‘경영권’을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노린 것은 ‘이권’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임금피크제 개선안’은 김백에 충성하면 ‘이권’을 나눠주겠다는 줄세우기용 미끼이자, 말 안 들으면 보직 박탈로 월급의 절반 가까이 날려버리겠다는 족쇄이기도 하다.

셋째, 본부장 임금 인상보다 시급한 일이 더 많다. 무리한 편성 개편으로 사원들은 휴일에도 일하고, 조직 곳곳은 인력 부족으로 신음한다. 사측이 주장하는 ‘임금피크제 개선안’에 들어갈 재원이면 신입사원을 10명 넘게 뽑는다. 사원들은 회사 사정 고려해서 밥값, 제작비, 출장비 아낀다. 임금피크제에 문제 의식이 있다면, 직책에 따른 차등이 아니라 연령 차별 요소를 해소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인력 충원 및 연봉직·일반직 처우 개선에 쓸 재원 배분 등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옳다.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자리 차지했으면 됐지, 주머니까지 채우자고 임금피크제에 손대는가? 김백 사장에게 묻는다. 이것도 YTN이 이른바 ‘쥴리 보도’를 반성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인가? 당신들의 ‘임금 잔치’를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도 알고 있는가? 명심하라. 잔칫상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이다.


2024년 4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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