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유령임원' 양상우 연봉이 4억? 이게 유진그룹식 체질 개선인가?
'유령임원' 양상우 연봉이 4억? 이게 유진그룹식 체질 개선인가?
회사가 최근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한 입장문을 사내에 공지했다.
3년 연속 최대규모 적자 행진에 이어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79억 원의 영업손실로 YTN 역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회사는 전년보다는 실적이 개선됐다며 자화자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놓았다.
더욱 황당한 건 9차례에 이르는 파업에도 불구하고 시청률과 구독자를 유지했다며 구성원들에게 뜬금없는 감사 인사를 전한 대목이다. 회사의 경영 실패와 노사갈등에 대한 책임은 찾아볼 수 없고, 마치 경영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유체이탈식 화법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역대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적자와 극심한 노사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성이나 사과는커녕 아전인수와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는 입장문은 경영진의 책임 의식이 얼마나 부재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회사는 시장 상황의 어려움을 핑계로 인건비, 용역비, 제작비 등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미래 수익성과 핵심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구성원들의 임금과 복지를 억제하고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투자까지 줄이는 대신 이른바 ‘돈 되는 사업’에만 선택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그런데 정작 회사가 사상 최대 적자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은 곳이 있다. 바로 임원의 연봉이다.
회사는 올해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임원의 보수 한도를 기존 1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무려 50%나 인상했다.
당시 정재훈 사장대행은 주주총회장에서 이사 수가 최대치까지 늘어서 보수 한도만 증액하는 것일 뿐 개별 이사의 보수를 높이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드러난 내용은 이 같은 설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양상우 이사의 연봉이 4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회사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해 보면 양상우 이사가 지난 석 달간 받은 보수는 1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적게는 4억 원 안팎에서 많게는 4억 5천만 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유진강점기 이전 YTN 사장보다 무려 2배 정도 많은 연봉을 양상우에게 안겨다준 것이다.
지상파를 포함한 국내 방송사 사장 가운데서도 이 정도 고액을 받는 사례는 없을 뿐더러 대통령 연봉과 비교해도 1.5배 가량 많다.
이게 회사가 얘기하는 '자원의 효율적 운영'이고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인가?
더 납득하기 어려운 건 양상우 이사의 역할과 책임이다.
회사는 양상우 이사가 지난 4월 사내 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후 사내 정기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의 공식 결재라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의 설명대로라면 공식적인 일상 업무나 결재 권한도 없고,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책임도 없는 임원에게 연간 4억 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저널리즘책무이사’라는 해괴한 직함 하나를 부여한 채 뚜렷한 일상 업무와 권한은 확인되지 않는데도 YTN 역사상 전무후무한 거액의 보수를 지급하는 게 정상적인 회사라고 할 수 있는가?
신입사원 여러 명을 추가로 채용할 만한 규모의 거액을 특정 임원에게 지급하면서, 정작 구성원들에게는 임금 동결과 비용 절감을 요구하는 게 과연 YTN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선택인가?
회사가 망가지든 말든 수익을 내든 말든 그저 오너의 말을 잘듣는 부역자에게 회사 자산을 멋대로 몰아주는 게 유진그룹식 체질 개선인가?
정재훈 사장대행은 주주총회에서 개별 이사의 보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확언했다.
그렇다면 양상우 이사에게 기존 사장 연봉마저 훌쩍 초과한 4억 원대 연봉을 지급한 데 대해 명백하게 이유를 밝혀야 한다.
경영상의 어려움은 아랑곳없이 YTN 구성원들이 피땀 흘려 일궈낸 회사 자산으로 자기 주머니만 두둑이 챙기는 이사회 행태는 명백한 해사행위이며, 주주의 이익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범죄행위다.
노조는 회사가 계속 회피하고 있는 2025년 임금협상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임협 과정에서 회사와 이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배임적 행태에 대해 책임을 묻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쟁취해낼 것이다.
양상우 사단에도 분명히 경고한다.
천박한 자본의 앞잡이로 YTN에 입성한 뒤 내란 세력의 방송장악 범죄를 합리화하고, 방송편성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등 YTN을 망쳐온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특히 첫 출근부터 설렌다는 말로 구성원들의 공분을 자아내더니 뒤에선 상식의 수준을 넘어선 거액의 회삿돈을 챙기며 사익을 추구하는 양상우의 파렴치하고 뻔뻔한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수많은 시민이 피흘려 쟁취한 민주화의 결실 위에 세워진 한겨레신문 사장 출신이라는 자가 천박한 유진 자본의 부역자가 돼 언론 독립을 위해 싸우는 YTN 구성원들을 탄압하고 모욕하는 행태를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양상우는 한겨레신문에서 데려온 김광호, 김진철 등 측근들과 함께 당장 YTN을 떠나라.
또한 양상우와 함께 YTN이사회에 입성해 유진 자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오창익, 이상규 이사도 당장 사퇴하라.
우리는 수십 년 피땀으로 일궈온 삶의 터전이자 국민의 소중한 공공재인 YTN을 지켜내기 위해 내란 결탁 세력뿐 아니라 진보 세력의 탈을 쓴 자본의 앞잡이들과도 싸울 준비가 돼 있고, 그리 할 것이다.
2026년 8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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